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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제가 12살 때부터 33년간 비올라를 연주했더니 손목이 완전히 망가졌네요.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연주자들의 고질병이라 어쩔 수 없다지만 참 힘들어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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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저도 요새 손목이 너무 아파요. 아직 스물여덟 살밖에 안 됐는데 왜 이렇게 손목이 아픈지 정말 속상해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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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혹시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이신가요? 저는 비올라 연주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 손목터널 증후군이 없어질 날이 없어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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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저는 요리를 해서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이긴 해요. 애견용 수제 간식을 만들어 파는 가게를 하나 운영하고 있거든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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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그러면 손목터널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네요. 손을 꽉 쥐기가 힘들고,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 있으시죠?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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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네, 맞아요! 반죽을 할 때 힘이 안 들어가서 곤란할 정도예요. 그래서 내일 정형외과에 예약해 놨어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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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저도 병원에 갔었는데 소염제랑 진통제를 주고 손목 사용을 자제하라는 말만 하더라고요.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이니 안 쓸 수 없어서 참 곤란하네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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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그런데 너무 심하면 수술까지 한다던데 그건 고려해 본 적 없으세요?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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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우리 언니도 요리를 하는 사람인데 손목터널 증후군이 너무 심해서 엄지손가락을 움직이지도 못했어요. 그래서 수술을 받았는데 계속 무리하면 또 재발한다고 하니 의미가 없더라고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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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아이고, 그렇군요. 일단 병원에서 주는 약 꼬박꼬박 잘 챙겨 먹고 요리할 땐 도구를 써서 하는 게 좋겠네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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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그런데 일하다 보면 손으로 직접 해야 마음이 편해질 때가 있잖아요. 언니가 요리할 때 도구로 하는 건 성에 안 찬다고 직접 손으로 다 해서 재발했거든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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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그건 맞아요. 맛이 변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. 그래도 제가 거주하고 있는 광명시에서 제일 유명한 정형외과로 가니 잘 고쳐 줄 거라고 기대하고 가야죠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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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맞아요. 신뢰가 없으면 약효도 없다잖아요. 실례지만 오늘 언니랑 남동생이랑 저랑 삼 남매가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가기로 약속한 날이라 나가봐도 될까요?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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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물론이죠! 삼 남매 데이트라니 정말 사이가 좋아 보이시네요.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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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네, 오늘 유익한 대화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. 쾌차하시길 바라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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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 그럼 들어가세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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