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ersona_dialogue / train /TL_연애,결혼 /Personas_연애_결혼_1041.js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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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요즘 남편이 자꾸만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면 어떻겠냐고 성화네요. 전 지금 사는 곳이 좋거든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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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부부나 연인 사이에 의견이 갈리면 참 힘들죠. 사소한 건데, 저도 방금 애인이랑 야식 때문에 싸웠답니다. 분명히 난 속 더부룩하고 물이 많이 먹혀서 안 먹을 거랬는데도, 자꾸만 음식을 권하잖아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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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저희도 그런 사소한 싸움도 많이 해요. 그런데 이번엔 남편이 진지하게 계속 얘기를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. 제가 평소에 남이 상처받을까 두려워서, 거절하는 데에 서툴거든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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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그래도 거주지를 옮기는 중요한 결정이니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하지 않을까요? 남편분은 왜 이사를 가고 싶어 하시는 거예요?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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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지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로 가고 싶은 이유가 큰 거 같아요. 지금 사는 강릉엔 저희 부부밖에 없거든요. 맨날 둘이 붙어 있으니 더 싸운다구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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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강릉 사시는 거예요? 사실 제가 지금 48살인데, 예순부터 강릉으로 가서 사는 게 꿈이거든요. 그나저나 남편분 말도 일리는 있어 보이네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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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그러니까요. 사실 저도 강릉이 너무 좋지만, 항상 남편이랑만 붙어 있으니 갑갑하기도 하거든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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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어느 정도 물리적인 거리 유지가 필요하죠. 제 일이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거라 실수할까봐 신경이 곤두설 때가 많은데, 그럴 땐 애인이랑도 떨어져 있어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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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음, 그런 말씀을 들으니 저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네요. 요즘 부부싸움이 잦아져서 좀 지친 상태이기도 하거든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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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네, 정말 중요한 문제이니만큼 남편분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보세요. 당장 이사 가는 게 힘드시면 딱 기한을 정해두고 조금씩 준비하셔도 괜찮을 거 같네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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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그럴까봐요. 저희가 지금 52살이니, 55살 결혼기념일을 디데이로 정하고 천천히 준비해보자고 해야겠네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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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네, 그런 식으로 서로 조율하시면 될 거 같아요. 제가 사실 지난 주 토요일에 애인 몰래 부모님이 마련하신 선 자리에 나갔었거든요. 근데 나오신 분이 강릉이 고향이라는 거예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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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어머나, 무슨 드라마에 나오는 상황 같네요. 마음이 조금 흔들렸을 수도 있겠는데요?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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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네, 제가 할 말이 그거였어요. 강릉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니까요. 말은 또 어찌나 재밌게 하시는지, 정말 큰일이에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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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고민이 많이 되시겠어요. 지금 만나는 분이랑은 오래되신 거예요?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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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네, 거의 10년을 만났으니까요. 일단 이번 주에 또 뵙기로 했으니까 만나보고 마음을 확실히 정하려고요. 오래 끄는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잖아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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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네, 아무쪼록 현명한 판단하시길 바랄게요. 아쉽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전 이만 나가봐야겠네요. 오늘 이렇게 툭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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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xt": "네, 저도 진지한 얘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. 들어주셔서 감사해요. 그럼 좋은 밤 되세요.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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